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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와인은 어디에서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Vol. 1
작성자 DINPOST (ip:)
  • 작성일 2018-03-13 16: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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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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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기운이 일렁이는 요즘, 야외 테이블에서 따뜻한 오후 햇살에 와인 한 잔을 마시거나, 혹은 초저녁 밤바람에 설레이는 그 누군가의 얼굴이 아늑한 조명과 와인 잔에 비치는 그런 낭만적인 순간을 꿈꾸기에 딱 좋은 시기가 돌아왔습니다. 와인은 자주 마시지만 사람들이 와인을 어떻게 마시게 되었는지는 잘 알 수 없었죠, 와인도 품종을 알고 마시면 더 풍미가 있듯이, 와인의 시작도 알고 나면 더 흥미로울 듯 합니다. 와인 시리즈로 준비한 그 첫번째 시리즈인 와인의 기원부터 그리스, 로마 시대까지의 와인 히스토리! 두번째 시리즈는 중세부터 현재의 스토리까지 이어집니다. 따뜻한 날씨에 한층 더 여유롭게 느껴지는 이번 주말, 와인 히스토리를 읽고 분위기 있게 Jeff Buckley의 Lilac Wine을 들으며 상콤한 샤도네이 한 잔 어떨까요?





와인의 기원부터 그리스, 로마시대까지



와인의 탄생은 참 알기 어렵다. 누가 처음으로 포도를 가지고 포도즙을 만들어 발효까지 하여 와인을 만들었는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포도를 재배한 기록은 있다. 바로 흑해 연안의 그루지아(Georgia)란 곳이다. 이곳은 인류 문명의 근원지인 메소포타미아(Mesopotamia) 지역이다. 이 그루지아에서 처음 재배된 포도로 와인이 어떻게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한 번 알아보자.




와인을 처음 만든 것을 기념하기 위한 그루지아의 우표, 출처 : 위키백과




인류의 문명과 같이 가는 와인의 역사


‘와인’의 어원은 산크리스토어의 ‘Venas’ 즉 ‘즐거운’이란 단어에서 파생되었다고 한다. 와인에 관련된 기록 중 가장 오래된 것은 기원전 6,000년 전 수메르인(메소포타미아의 고대 주민)들이 포도나무 잎을 들고 축제를 벌이는 장면과 주둥이가 넓은 잔에 와인을 마시는 모습을 조각한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이 모습에서 와인이 인류가 마신 최초의 술임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포도나무의 원산지는 카스피 해와 흑해 사이의 소아시아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노아가 홍수를 끝나고 노아의 방주가 머문 곳인데, 성경에서 말하는 포도주의 기원을 그대로 믿는다면 와인을 만든 주인공은 바로 노아가 되는 것이다.


와인에 대한 기원은 함무라비 법전(Hammurabi)의 기록에서 와인을 물에 섞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그리스나 로마의 신화에서는 와인의 신인 디오니소스(Dionysus)에게 감사의 뜻으로 와인을 바쳤다고 한다. 그만큼 고대인들의 생활에 와인이 존재했고, 신께 바칠 정도로 밀접한 음료임을 알려준다.




술을 마시는 디오니소스, 출처 : 벌핀치의 그리스 로마 신화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밝혀지는 이집트 와인의 역사


고대 이집트인들은 인생은 죽음 후에도 계속 된다고 믿었다. 그래서 영혼을 위해 먹을 것과 마실 것, 테이블에 필요한 식기 등을 무덤에 같이 넣었다. 이런 이집트인들의 전통적인 문화 덕분에 1922년 이집트의 투탕카멘(Tutankhamun)의 묘를 열었을 때 와인 잔이 출토되었으며, 포도의 경작과 와인의 양조를 묘사한 벽화도 발견되었다. 테벤에서 발견된 벽화에서는 와인 제조과정이 그려져 있고, 다음과 같은 글이 써 있다고 한다.  


“나에게 18잔의 와인을 주시오. 내가 취해야 되겠소. 나의 속은 짚과 같이 말라 있소.” 







이는 이집트인들이 사후세계에서도 와인을 마시기를 바랬던 것이다. 이집트의 와인 제조 과정이 처음으로 등장하는 그림은 기원전 3,000~2,500년 경에 그려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때는 메소포타미아에서 와인을 막 생산하기 시작했던 시기이다.


이집트의 와인 제조 방법은 포도를 커다란 통에 넣고 밟아서 즙을 만드는 방법이었다. 남자 여러 명이 양쪽 막대 끝에 매달아 놓은 줄로 중심을 잡아가며 커다란 통에 포도를 넣고 밟는 모습이 그려져 있다. 옆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은 농경의 여신인 레누테느에게 와인이 잘 만들어지기를 기원하며 노래를 하였다. 포도를 통에 넣고 밟으면서 발효가 시작되고, 토기 안에 보관되면서 점차 술이 완성된다. 포도즙을 단지 안에 넣고 뚜껑을 닫은 뒤 나일강의 진흙을 단지의 어깨 부분부터 원뿔모양으로 쌓아가며 틈을 매웠다. 뚜껑 위로 쌓은 진흙에는 포도밭의 위치, 와인을 만든 사람의 주소와 년도를 적었다. 이것이 바로 레이블의 시초이다. 실제로 투탕카멘의 묘에 묻혀 있던 와인 단지에서 이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신들이 마시는 생명의 술, 디오니소스의 피, 신의 음식으로 상징되는 그리스 와인


포도나무는 페니키아인들이 지중해 동쪽 해안가로부터 가져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리고 오늘날 그리스로 알려진 크레타 섬에서 체계적으로 포도나무가 경작되었고, 생산 방식은 에게 해의 다른 섬들로 퍼져나갔다. 정확한 시기와 경로는 알 수 없지만 이 시기는 와인의 역사에 가장 중요한 시점을 차지한다. 왜냐하면 이 때가 그리스가 지중해 서부 지역 너머까지 지리적, 사회적 확장을 시작한 시기여서 그와 함께 포도밭도 증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기원전 3세기로 접어들면서 그리스에서는 진정한 의미의 와인 산업이 시작되었고, 포도 재배를 시작한 지역들이 차례대로 그리스에 편입되면서 포도는 올리브, 곡류와 함께 지중해의 3대 주요 농작물로 자리매김하였다. 이 때는 포도 나무의 잎이 막 떨어질 즈음에 수확을 시작하여 도수가 높은 와인이 만들어졌다. 그리스인들은 그들의 와인을 유럽 여러 지방으로 수출을 했다. 기원전 5세기 무렵 그리스인들이 일부 식민지에 포도 재배와 와인 생산 기술을 소개하기 시작했고, 기원전 300년부터 그리스의 식민지였던 이집트의 와인 생산량이 높아지기 시작하였다.


그리스인들은 와인 문화가 전혀 발달하지 않은 시칠리아 섬과 이탈리아, 프랑스 남부에도 포도 재배법과 와인 생산 기술을 전수하였다. 그리스의 와인이 발전했다는 것은 유럽 전 지역에 산재하는 수천 개의 암포라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1세기 들어 나무통이 등장하기 전까지 와인을 발효시키고 숙성시키고 저장하고 운반하는데 암포라를 사용하였다.




와인을 보관했던 암포라, 출처 : 미술대사전




로마시대


고대 로마는 세계 와인 역사의 중심축이 되는 역할을 한 곳이다. 이탈리아 반도의 포도 재배학에 가장 먼저 영향을 끼친 곳은 에트루리아와 고대 그리스를 들 수 있지만 로마제국 덕분에 이탈리아 반도뿐만 아니라 지금의 유럽 전체로 와인 양조 기술이 널리 퍼져나갔으며, 그로 인해 오늘날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포르투갈, 스페인 등 주요 와인 생산국의 와인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 로마인들에게 와인은 소작농의 노예로부터 귀족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음료였으며, 로마인들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와인이 꼭 필요하다고 믿었다 .이러한 믿음은 로마 제국 전역에 포도 재배학과 와인 양조 기술을 전파하는데 큰 힘을 실어주었다.







당시 로마는 싼 가격 때문에 즐겨 찾는 로마 와인과 더불어 품질 좋은 그리스 와인 모두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기원전 2세기부터 이른바 로마 와인 양조의 ‘황금기’가 시작되었으며, 이른바 ‘Grand Cru’의 개념이 적용되는 포도밭의 발전이 있었다.


나폴리 남쪽에 위치한 폼페이 역시 로마시대에 가장 중요했던 와인 산지 중 하나였다. 폼페이는 방대한 넓이의 포도밭을 자랑하며 교역의 중심지로도 중요해서, 로마 곳곳에 와인을 전파하였다. 이 때문에 폼페이인들은 엄청난 양의 와인을 소비하였다. 폼페이의 상징이 박힌 암포라는 프랑스의 보르도, 뚤루즈, 스페인에서도 발견되기도 했다.










with.winer

 

전 와인동호회 운영자, 와인강사

 

와인은 항상 나에게 연구 주제를 주어준다.

와인은 사람, 음식, 분위기가 함께 어우러지는 순간을 준다.

와인과 함께하는 그 때를 항상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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